[그래도 사랑이다]

이 세상에서
가장 아름다운 말이
사랑이라면,
가장 소중한 말은
‘가족’이란 말일 것 같다.

가족이란 말 속에는
때론 끈끈하고 때론 친친한
그 무엇이 들어 있다.

끊으려야 끊을 수 없고
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것.
평화란 말은 ‘밥을 고루 나누어
먹는다’는 뜻이라고 한다.

그래서 평화란 말은
가족이란 말에서 나온 것만 같다.
마치 꽃밭에 서면
아름다움이란 말이
꽃밭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는
생각이 들 때처럼
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.

가족끼리 나누는
웃음과 즐거움이
천 가지의 해로움을 막아
끈끈함을 연장시켜주는
것이라고 누가 말했을 때,
가족이란 진정한 평화를 만드는
텃밭이란 생각이 들었다.

그때 옛 사람들이 말한
세 가지 낙이 문득 떠올랐다.

그 세 가지
낙은 가족들 무사하고,
하늘 보며 부끄럽지 않게 살고,
아랫사람 가르치는 일이다.

그중에서도
가족들 무사한 것이
세 가지 낙 중의 첫 번째로 여겼다니
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
새삼 알 것 같다.
땅과…
물과…
공기와…
바람이 있어서……………..!!

―천양희, 그래도 사랑이다 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