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생

사람들이 자주
놀라는 것은
아픈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

자주 슬프고
외로운 것도
아픈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

하지만 그 아픔을
치유하는 것은
또 다른 아픔입니다

슬픔이 슬픔을
씻어 내고
외로움이 외로움을
이겨 내고

상실이 상실을
밀어내고
흔들림이 흔들림을
막아 줍니다

그러면서 조금씩
일어나고
그러면서 날마다
걸어가고

그러다가
어느 날은 웃게 됩니다

-정용철 ‘사랑의 인사’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