꽃과 사람

지금 피고 있는 꽃이
제일 이름답다
어제도 꽃이 피었고
내일도 역시 꽃이 피겠지만
오늘 내 시선을 빼앗고
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
오늘 피는 꽃이 제일 아름답다

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
제일 사랑스럽다
오래전 그때 만났을 때도
사랑이었고
내일 다시 만나도 사랑이겠지만
오늘 내 앞에서 함께 웃어주고
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는
바로 당신이 제일 사랑스럽다

멀리서 피는 꽃도 아름답고
멀리서 바라보는
사람도 사랑스럽지만
오늘 내 곁에서 피는 꽃과
오늘 내 곁에서 바라보는 사람이
제일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

―김경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