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월 대보름날

오곡밥과 묵은 나물 하나하나에
어머니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
겨울 동안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주는
어머니의 지혜를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

대보름날 소는 나물까지 주니 신나고
개에겐 밥을 한 끼도 주지 않고 굶겼으니
보름날 개 팔자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

저 동산 위에 둥근 달이 떠오르면
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로 해요
아마도 밝은 달님은 우리들의 소원을 들어주시겠지요.

-김원규